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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러시아 스웨디시, 마사지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온 후기 (조용한 힐링 원하는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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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트리트 댓글 0건 조회 41,461회 작성일 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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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지쳤었나 봐.
회사 일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뭔가 머릿속이 복잡할 때가 있잖아.
그럴 땐 시끄러운 곳보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고 싶어지는 편인데,
친구가 부산에 러시아 스웨디시 괜찮은 곳 있다고 추천해줘서 다녀와봤음.

원래 마사지 받으러 가면 시원한 거, 꾹꾹 누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여기는 좀 달랐어. 마사지보다 분위기에 더 취해서 온 느낌이랄까.
조용한 힐링 원하는 사람한텐 진짜 딱일 거 같아서 후기 남겨본다.


1. 위치 : 부산 해운대 쪽, 조용한 오피스텔 건물

내가 간 곳은 해운대 쪽이었어.
바로 앞에 바다 보이는 그런 곳은 아니고, 바람소리 들리는 조용한 오피스텔 건물에 있었음.
처음에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여기가 맞나?" 싶었어. 간판도 크게 없고, 은은하게 불 켜진 게 뭔가 시크릿 플레이스 온 기분이랄까.

건물 로비도 조용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은은한 조명이 깔려 있더라.
벌써부터 분위기에 잡아먹히는 느낌이었음.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문 앞에서 기다리는 게 싫지 않았어. 그냥 복도에 있는 조명만 봐도 힐링 되는 기분.


2. 입장 : 들어가자마자 확 달라지는 분위기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향기가 확 다가왔음.
너무 강하지도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라벤더랑 우디향 섞인 냄새?
그리고 조명이 진짜 예술이었어. 너무 어둡지도 않고, 너무 밝지도 않은 딱 그 중간.
벽에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이 물결처럼 움직이는 거 보니까 감성 제대로였음.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음악도 좋았어.
뉴에이지 피아노 음악이었는데, 너무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
직원분도 말이 별로 없었음. 그냥 필요한 말만 조용히 하고, 음료 주고 조용히 빠져나감.
이런 게 진짜 프로페셔널한 거구나 싶었음.


3. 관리사 :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관리사 소개받는데, 진짜 러시아 사람이었음.
근데 내가 예상했던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랑은 좀 달랐어.
차분하고 단아한 느낌?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얀데 뭔가 우아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
눈이 엄청 깊고, 웃을 때 조용히 웃는 게 신비로워 보였음.

말도 별로 안 함.
"안녕하세요" 하고, 마사지 받으면서 "괜찮으세요?" 이런 거 외에는 거의 대화 없었음.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시간 지나니까 이게 더 좋더라.
말 섞을 필요 없이 그냥 눈 감고 음악 듣고, 손길 느끼는 게 진짜 힐링 그 자체였음.


4. 마사지 : 부드러운데 깊이 들어옴

사실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 마사지 자체는 크게 기대 안 했어.
그런데 이게 웬걸, 마사지도 진짜 좋았음.
우리나라 관리사들처럼 꾹꾹 압력 쎄게 누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데 근육 깊은 곳까지 시원함이 전해지는 느낌?

러시아 관리사들 특유의 긴 팔다리로 쭉쭉 풀어주는 게 진짜 시원했음.
등하고 어깨 부분을 특히 오래 해줬는데, 뭉친 게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
중간중간 오일 따뜻하게 해서 바르는 센스도 좋았음.
손길이 진짜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마사지 받다가 몇 번 잠들 뻔했음.


5. 총평 : 조용한 힐링 원하는 사람한텐 천국

다 마치고 나오는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더라.
들어갈 때랑 나올 때 기분이 확실히 달랐음.
머릿속이 맑아진 느낌?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개운하면서도 편안한 그런 기분.

여기는 마사지 실력도 실력이지만, 분위기로 승부보는 곳인 거 같음.
화려한 거, 시끌벅적한 거, 적극적인 서비스 원하는 사람한테는 안 맞을 수도 있어.
근데 조용히 혼자 있고 싶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힐링하고 싶은 사람한텐 진짜 최고의 장소임.

부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친구한테 고맙다고 연락했음.
다음에 부산 올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할 생각임.
아, 그리고 예약은 꼭 하고 가야 해. 나는 운 좋게 바로 됐는데, 평소에는 예약 힘들다는 얘기 들었음.


한 줄 평
"마사지 받으러 갔다가, 분위기에 홀려서 온 느낌. 조용한 힐링 원하면 여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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