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 구인하면서 ‘이건 진짜 조심해야겠다’ 싶었던 면접 경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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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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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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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우리 샵과 잘 맞을까’ 하는 기대 반, ‘혹시나 잘못 뽑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 반으로 늘 긴장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면접이 그냥 ‘가볍게 이야기 나누고, 기술만 살짝 보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아찔한 경험을 겪고 나서 면접이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을 잘못 뽑으면, 그 한 사람 때문에 샵 전체의 분위기가 흔들리고, 고객까지 이탈하는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으면서 ‘아, 이건 진짜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면접 경험 3가지를 솔직하게 공유하려 합니다. 지금 막 면접을 준비 중이시거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사장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기술은 완벽했지만, ‘책임감’이라는 벽에 부딪힌 사례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경험은 기술 하나만 보고 뽑았다가 큰코다친 사례입니다.
그분은 이력서가 정말 화려했습니다. 10년 이상의 경력, 각종 자격증 보유, 전 직장에서의 우수한 성과까지. 면접 당시에도 손맛을 보여달라고 하니 정말 기술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저는 “이런 분이 우리 샵에 와준다니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거의 바로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입사 후였습니다. 첫째 주부터 예약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았습니다. “고객님이 조금 늦게 오셔서”라는 말로 시작했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 이유는 점점 ‘본인의 사정’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심지어는 “어제 늦게까지 일해서 조금만 늦게 출근해도 되냐”는 연락이 오전마다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순간은, 예약이 꽉 찬 날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오늘 못 갈 것 같다”는 연락을 당일 아침에 받은 때였습니다. 고객분들은 이미 샵에 오고 계시는 중이었고, 저는 혼자서 그날의 모든 예약을 소화하느라 녹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기본적인 책임감과 시간 약속을 지키는 태도가 없다면 그 기술은 샵에 독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요.
지금은 면접에서 반드시 묻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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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에서 지각이나 결석을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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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예약이 있는 날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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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술은 가르칠 수 있어도, 책임감은 가르칠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2. ‘급여 조건’만 보고 왔다는 게 면접 내내 느껴졌던 사례
두 번째 경험은 급여 조건에만 집착하는 지원자와의 면접이었습니다.
그 지원자분은 면접 자리에 들어오자마자 인사도 채 끝나기 전에 “여기 월급 얼마나 주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일단 편하게 앉으시고, 간단하게 경력부터 말씀해 주시죠”라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지만, 그분의 관심은 오직 급여에만 쏠려 있었습니다.
제가 “저희 샵은 고객 응대 매뉴얼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교육을 2주 정도 진행합니다”라고 말씀드리자, 그분은 표정이 확 굳었습니다. “저는 경력이 있는데 교육까지 받아야 하나요?”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셨죠. 제가 “샵마다 시스템이 다르니까요”라고 답하자, 그분은 “예전에 마사지존에서는 교육 없이 바로 투입해줬다”라며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면접 내내 그분은 “보장된 페이는 얼마인지”, “수당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주휴수당은 별도인지” 등 금전적인 부분만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물론 급여 조건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면접 내내 한 번도 ‘고객에게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지’, ‘함께 일하며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는 게 저에게는 큰 신호였습니다.
결국 저는 그분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주변 사장님들과 이야기해 보니, 이런 유형의 지원자는 입사 후에도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금만 기대치가 어긋나면 쉽게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이 경험 이후 저는 면접에서 반드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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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샵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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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인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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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외에, 직장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급여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만이 전부인 사람과는 함께 가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3. 함께 일할 ‘사람’인지, ‘혼자 일할 사람’인지 구분해야 했던 사례
세 번째 경험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사례입니다.
면접 당시에는 정말 좋은 분이었습니다. 기술도 좋고, 경력도 풍부했으며,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저는 혼자서도 다 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에 저는 “이 분이 오면 우리 샵에 큰 도움이 되겠다”라는 기대를 품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그분은 ‘혼자 잘하는 것’에는 능했지만, ‘함께하는 것’에는 서툴렀습니다. 다른 관리사분들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고, 교육이 필요한 후배 관리사에게는 “그런 건 기본 아닌가요?”라며 냉담하게 대했습니다. 심지어 물건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도 ‘내 것’과 ‘남의 것’을 철저히 구분하며 협력보다는 경쟁 의식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그분이 입사한 지 두 달 만에, 다른 두 관리사분이 “사장님, 저희는 그분과 함께 일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라는 말씀을 전해왔습니다. 저는 그 순간 ‘혼자 잘하는 사람’과 ‘함께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다른지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면접에서 ‘팀워크’를 확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면접에서는 “협력 잘합니다”라고 말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저는 면접에서 구체적인 상황을 묻는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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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에서 동료와 의견 충돌이 있었을 때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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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나 경험이 적은 동료에게 본인이 가진 기술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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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때, 본인은 어떤 태도로 임하는 편인가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함께 있을 때 더 빛나는 사람, 동료를 끌어올릴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우리 샵에 필요한 인재라는 걸 이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4. 면접, 이렇게 바꾸고 나서 달라졌습니다 (실전 팁)
세 번의 아찔한 경험을 겪고 난 후, 저는 면접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경력과 기술만 확인하는 자리에서, ‘이 사람과 앞으로 1년, 2년 동안 편안하게 함께 일할 수 있을까’를 확인하는 자리로 전환한 것이죠.
제가 지금 면접에서 반드시 활용하는 방법 몇 가지를 공유드립니다.
첫째, 기술 면접보다 ‘인성 면접’을 먼저 봅니다.
기술은 두 번째 면접에서 확인합니다. 첫 면접에서는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원자의 가치관, 책임감, 소통 방식을 먼저 확인합니다. 기술은 나중에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인성은 바꾸기 어렵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상황 질문’을 적극 활용합니다.
“만약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실제 대처 방식을 유추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예약이 꽉 찬 날 고객님이 갑자기 시간을 변경해 달라고 하시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그냥 해드려야죠”라고 답하는 분과, “샵의 정책을 먼저 안내드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정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하는 분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셋째, 시범 근무 기간을 반드시 운영합니다.
아무리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받아도, 실제로 함께 일해보면 모르는 부분이 생깁니다. 저는 1~2주간의 시범 근무 기간을 두어 서로의 기대치와 실제 업무 스타일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여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합니다.
마치며: 면접은 ‘뽑는 자리’가 아니라 ‘만나는 자리’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면접은 ‘내가 뽑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만나서 앞으로 함께 갈 길을 확인하는 자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 뽑은 한 사람 때문에 샵의 분위기가 흔들리고, 고객이 이탈하고, 다른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면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반대로,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은 분과 면접에서 만나 서로의 눈빛이 맞았을 때의 그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면접을 앞두고 계시다면, 너무 ‘기술’이나 ‘경력’이라는 숫자에만 집중하지 마세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함께 일했을 때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을지, 그런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좋은 샵을 만드는 것은 좋은 기술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저는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린 세 가지 경험이, 여러분의 면접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