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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달마 스웨디시, 처음엔 별거 없겠다 했는데… 완전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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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린 댓글 0건 조회 19,301회 작성일 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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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나 원래 마사지 이런 거 잘 안 믿어. 받아봤자 그날 시원한 거 빼고는 남는 게 없더라고. 그래서 이번에 해운대 갔을 때도 친구가 '한번만 가보자' 해서 '그래 그래' 하면서 갔는데 솔직히 별 기대 안 했다. 근데 이상하게 집에 와서도 자꾸 생각나더라. 그래서 그냥 적어본다. 아무도 안 볼 거 같지만.


1. 들어가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거

해운대 달마 스웨디시. 이름부터 뭔가 있어 보이는데?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간판이 엄청 화려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한 느낌? 예약할 때 전화했는데 거기 직원분 말투도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어. '네 시간 됩니다' 이 정도? 근데 그게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속으로는 '돈 좀 쓰고 후회하겠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받은 곳 중에 진짜 만족했던 곳이 손에 꼽거든.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 싶었다.


2. 받는데 갑자기 '어?' 싶었던 순간

누웠는데 관리사분이 들어오자마자 내 어깨를 살짝 만지더니 "오른쪽 많이 쓰시네요"라고 했다. 맞았다. 나 컴퓨터 하는 사람이라 항상 오른쪽 어깨가 뭉쳐 있다. 그런데 보통은 그냥 '편하게 해드릴게요' 하고 시작하지 않나? 근데 여기는 달랐다. 내 상태를 먼저 물어보고, 중간중간에도 "지금 아프지 않으세요?"라고 몇 번 물어봤다. 귀찮지 않을 정도로만. 손이 미끄러지듯 움직였는데 세게 누르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뭉친 곳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중간에 눈을 감았는데 잠깐인 줄 알았는데 거의 잠들 뻔했어. 깨어보니까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3.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이 좀 이상했어

일어났는데 등이 너무 가볍더라. 원래 마사지 받으면 끝나고 나서 '아 시원하다' 싶다가도 좀 지나면 그냥 그랬는데, 여긴 바로 그 느낌이 확 왔다. 거울 봤는데 내 얼굴이 좀 편해 보였어.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좀 민망했다. 왜냐면 내가 들어오기 전에 '별거 없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 내가 너무 편하게 생각했네' 싶었다. 친구한테 문자 보내려다가 뭔가 말하기 싫어졌어. 왜냐면 내가 처음에 '별거 아니겠지' 했던 걸 인정하는 기분이 들어서? 좀 이상하지? 그래도 돈 아깝다는 생각은 1도 안 들었다. 오히려 '왜 이제 왔지'라는 생각이 더 컸다.


4. 며칠 지나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됐어

집에 와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보통 마사지 받으면 다음 날 좀 뻐근한 경우가 많잖아. 그런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스트레칭을 제대로 한 날처럼 몸이 가벼웠다. 그때 확실히 알았다. 내가 '별거 없겠다'고 생각한 건, 그냥 내가 그동안 받았던 곳들이 대부분 평범했기 때문이었다. 해운대 달마 스웨디시는 그 평범함에 속하지 않았다. 화려하지도 않고, 말도 많지 않았다. 근데 있던 건 '내 몸을 계속 읽어주는 느낌'이었다. 기술보다 그 태도가 더 컸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얕봤다는 게 좀 부끄럽다.


5. 그래서 누구한테 추천하냐면

솔직히 모든 사람한테 다 맞는 곳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마사지는 세게 받아야 시원하다'는 사람은 좀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인테리어 예쁘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원하는 사람도 비추다. 근데 반대로 '내 몸 상태를 봐주면서 정직하게 풀어주는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진짜 좋을 거야. 특히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 어깨나 허리가 항상 무거운 사람. 나처럼 처음에 '에이 뭐 별거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가는 사람도 있을 거야. 근데 한 번쯤은 그 편견 내려놓고 가보길 바란다. 나는 지금 해운대 갈 때마다 거기 예약한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 내 첫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그리고 그 틀림이 다행이었다는 말을 지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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