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파 갔다가 진짜 울고 웃은 후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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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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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135회
작성일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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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문할때는 나 스파 별로 안 좋아했어. 사람 많고, 좁고, 뭐랄까 가격 대비 별로란 생각 들었거든. 근데 지난주에 인천 스파 한 번 가보자 싶어서 다녀왔어. 웃긴 게 진짜 울고 웃음. 하루 만에 감정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도착하자마자 멘붕 온 이유
주말 오후에 갔는데, 로비부터 사람 엄청 많았어. 주차는 이미 만차라서 근처 공영주차장 돌렸다. 들어서자마자 신발장 찾는 것도 일이었음. 인천 스파 처음 가는 사람은 꼭 알아둬야 할 게, 입구에서부터 길 헤맨다. 나도 10분은 그냥 빙빙 돌았어.
데스크에서 표 끊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긴 한데 너무 바빠 보이더라. 그래도 하나하나 설명해줬음. 옷 교환권이랑 수건, 락카 키 받고 들어갔는데, 락카 번호 기억 안 나서 두 번 본 건 안 비밀.
여자탕 들어가서 눈물 날 뻔
탈의실에서 옷 벗고 본격적으로 들어갔어. 온수 욕조부터 발 담갔는데, 와... 몸이 녹는 느낌? 진짜 피로가 빠지는 게 느껴졌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바가지로 물 푸는데 갑자기 옆 아주머니가 "거긴 뜨거우니까 조심해" 이러시는 거야. 나도 모르게 "네에~~" 하고 큰소리로 답함. 갑자기 민망.
거기서 10분 정도 있다가 갑자기 속이 울컥했어. 이유는 모르겠는데, 일 때문에 쌓였던 게 한꺼번에 올라왔나 봐. 인천 스파 물속에 얼굴 담그고 혼자 펑펑 울었음. 아무도 몰랐다. 물이 뜨거워서 눈물인지 땀인지 구분도 안 가더라고.
건식 사우나에서 웃긴 에피소드
눈물 닦고 정신 차리려고 건식 사우나 들어갔어. 거기서 한 50대 아저씨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이 갑자기 "여기 인천 스파가 전국에서 제일 좋은 거 알어?" 이러시는 거야. 다른 분이 "왜?" 물으니까 "물 좋고, 가격도 착하고, 사람도 착해" 이러심. 나도 모르게 킥킥 웃었음.
그 아저씨랑 대화하다 보니 그날 인천 스파에 두 번째 오신 분이었음. 아침에 오고, 점심 드시고, 또 온 거래. "여기가 내 두 번째 집이여" 이러시는데 진짜 귀여우셨다. 그렇게 30분 정도 수다 떨고 나니까 아까 울었던 게 다 가셨음.
음식은 완전 호불호 갈림
사우나 나와서 휴게실 쪽 가서 밥 먹었어. 계란하고 식혜는 기본이었고, 나는 육개장 시켰음. 근데 이게 좀 짰어. 옆 테이블 보니까 어떤 커플은 비빔밥 시켰는데 "맛없다" 하고 남기더라. 나는 짜도 참고 다 먹음. 인천 스파 푸드코트는 솔직히 기대하면 안 된다. 그냥 허기질 때 때우는 정도.
근데 한 가지 칭찬하자면, 계란은 진짜 맛있었음. 반숙 딱 맞고 소금 간도 적절했어. 식혜는 시원하고 달짝지근해서 딱 좋았고.
찜질방에서 생긴 일
밥 먹고 나니까 갑자기 졸렸어. 그래서 찜질방 가서 누웠는데, 옆에 누운 아저씨 코골기가 장난 아님. 그런데 이상하게 그 소리가 백색소음처럼 들려서 나도 금방 잠들었음. 깨어보니 두 시간이나 지나 있었어.
깨서 보니까 내 옆에 있던 아저씨는 가고 없고, 대신 엄마랑 어린 딸이 와있더라. 딸이 "엄마 여기 뜨거워" 하니까 엄마가 "참아, 몸에 좋대" 이럼. 근데 애가 계속 보채니까 엄마도 포기하고 나감. 나는 혼자 빵 터졌음. 인천 스파 찜질방은 진짜 인간극장이야.
나갈 때 후회한 단 한 가지
다 씻고 나갈 준비 하는데, 갑자기 아쉬움이 확 밀려왔어. 왜냐면 나는 매일 바쁘게 살면서 이렇게 진짜 쉰 적이 별로 없거든. 인천 스파 와서 울고, 웃고, 낯선 사람이랑 수다 떨고, 그냥 누워서 시간 때우는 이 모든 게 너무 좋았어.
근데 후회가 하나 있었음. 바로 마사지 안 한 거. 가격 보니까 좀 부담됐는데, 집 와서 생각해보니 그냥 할 걸 그랬어. 다음에는 꼭 마사지까지 받으려고. 그리고 핸드폰 좀 그만 봐야겠다. 찜질방에서도 계속 폰만 보고 있었더라고. 진짜 쉬려면 폰은 아예 두고 와야 할 듯.
다음에 또 갈 의향 200%
솔직히 인천 스파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좋았음. 시설이 최고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편했어. 너무 럭셔리한 곳은 오히려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웠음.
사람들도 대부분 아무 간섭 안 하고 자기 쉼에 집중하는 분위기였고. 가격도 1~2만 원대면 하루 종일 놀 수 있으니까 부담 없음. 다음에는 친구랑 같이 가려고. 그리고 꼭 마사지 예약할 거야.
인천 스파 가볼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 생각엔 무조건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음.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는 곳, 진짜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곳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