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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스파 갔다가 실내에서 한바탕 난리 났던적 있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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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lic 댓글 0건 조회 29,209회 작성일 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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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스파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힐링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주 가는 편이야. 그런데 이번에 강북 스파 갔다가 진짜 정신없이 난리 나는 경험을 하고 말았어. 아직도 생각하면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겨서, 한 번 풀어볼게.

그날은 평일 오후였어. 사람 붐비는 걸 싫어해서 일부러 점심 시간 피해서 갔거든. 강북 스파 도착하니까 딱 좋더라고. 로비는 한적하고, 접수도 금방 끝났어. 속으로 오늘은 제대로 쉬겠구나 싶었지.

락커 열고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쪼리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려서 민망하기도 했어. 몸은 락커룸에서 씻고 본격적으로 물 들어가려는 찰나였어.

그런데 갑자기 안내 방송이 났어. 뭐라고 하는데 정확히 안 들렸거든. 그래서 무시하고 입욕장 쪽으로 들어갔어. 거기서부터가 문제였어.

내가 발 담그고 있으려는데, 직원 한 명이 뛰어와서 갑자기 소리치는 거야. “거기 손님! 잠깐만 나오세요!” 당황스러워서 쳐다봤더니,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다 놀라서 나오기 시작했어. 진짜 순식간에 입욕장이 텅 비었지.

뭐지 싶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난리였어. “내 금반지! 내 금반지 없어졌어!” 이러면서 바닥에 앉아서 울고 계셨지. 직원들은 진땀 빼면서 찾아주고 있고, 나도 모르게 어정쩡하게 서 있었어.

경찰 불렀어. 강북 스파 직원들이 다 모여서 cctv 뒤적뒤적하고, 입욕장 안에 손님들도 다 옷 입고 대기실에 모였어. 분위기 왜 이렇게 무거워지는 거야. 나는 평소에도 남의 일에 잘 휘말리는 편인데 여기서 또 걸렸나 싶었지.

그런데 잠시 후에 일이 어떻게 수습됐는지 아니? 그 할머니가 자기가 바꿔 입을 때 옷 안에 반지를 넣어놨던 거였어. 락커 안에 있었던 거지. 잃어버린 게 아니라 깜빡한 거였는데 너무 당황해서 그렇게 된 거였어.

그 말 듣는 순간, 같이 있던 직원 얼굴에 정말 시멘트 굳는 표정이었어. 경찰 와서 철수하고, 내가 본 강북 스파 직원들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할머니는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하셨는데, 이미 여러 손님들 다 나가고 없고.

진짜 그 사이에 사람들 다 빠져나가고 나 혼자 남은 기분이었지. 그래도 일단 다시 물 들어가긴 했어. 그런데 분위기 영 이상해서 금방 나왔어.

나올 때 보니까 그 할머니는 그 자리 계시는데 옆에 아들 내외인지 딸인지 와서 말리고 있더라고. 사장님도 나와서 할머니한테 괜찮다 그러면서 얼굴은 굳어 있었음.

강북 스파는 그냥 조용하고 평화로울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드라마가 벌어져서 다신 평일 한가한 시간에 가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래도 그 경험 때문에 오히려 현실에 발 담근 기분이었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

사실 그런 일 아니었으면 그냥 평범하게 물에 몸 담그고 나왔을 거야. 그런데 난리통에 찜질방에서 누워 있는 시간도 못 가졌고, 음료수도 한 모금 못 마셨어. 그나마 다행인 건, 금반지가 진짜 도난당한 게 아니어서 다행이었지.

글 쓰면서도 웃기네. 강북 스파에 처음 온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하면 믿을까? 아무튼 그날 이후로 나는 강북 스파 갈 때마다 반지 있는 사람들 눈여겨보게 됐어. 그리고 락커 이용할 때 꼭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고.

살면서 겪는 예상치 못한 일 중에 하나였는데, 너무 소란스러운 건 싫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오히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생각했어. 스파 안에서도 사고는 터지는구나.

어쨌든 다음에는 조용히 찜질방에서 쪽잠이나 자야겠어. 강북 스파 그날 이후로 몇 번 더 갔는데, 다행히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안 터졌어. 그래도 그 기억 때문에 간혹 가다가 갑자기 웃음 나올 때가 있어.

아, 그리고 그 할머니. 나중에 보니 어떻게 됐을까. 반지 찾아서 너무 좋아하셨겠지. 그 생각만 하면 조금 미소 지어지네. 강북 스파에서 반지 소동 겪은 사람 나 말고 또 있을까? 꽤 있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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