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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타이 예약 처음 해본 날, 내가 당황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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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벨이 댓글 0건 조회 22,779회 작성일 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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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드디어 홈타이 예약을 해봤다.
주변에서 꽤 오래 “한 번 받아봐, 진짜 인생 바뀐다” 이런 소리 듣고 있었거든.
그런데 막상 전화로 홈타이 예약하려니까 뭔가 쑥스럽고 애매하더라.
나만 그런가?

예약할 때부터 좀 이상했음

처음에 네이버에 ‘홈타이 예약’ 치니까 업체가 엄청 많길래 그냥 평점 높은 데로 전화했어.
상담원이 목소리는 좋은데, “어떤 코스로 해드릴까요?” 하길래 “가장 기본으로요” 했더니
갑자기 “혹시 첫 이용이세요?” 이러는 거야.
왜 그렇게 묻는지 그땐 몰랐다.

홈타이 예약이 그렇게 특별한 건 줄 몰랐는데, 상담원 말투에서 왠지 냄새가 나더라고.
“선생님, 저희는 로션과 건식 두 가지인데요, 관리사 성별 선택 가능하시고요”
성별 선택? 그냥 자격증 있는 분이 오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면서 “여자분으로” 했더니 “네~ 그럼 추가금 없습니다”
뭔가 더 수상했지만 그냥 진행했다.

집에 와서 기다리는데 막상 불안해짐

홈타이 예약하고 약속 시간 30분 전부터 방 청소함.
거울 닦고, 침대 정리하고, 이상하게 내 집인데 남이 들어오는 게 쑥스러웠다.
도착 10분 전에 문자 왔는데, “지금 출발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심장이 좀 뛰더라.

초인종이 울렸다.
문 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젊은 분이었음.
나이 서른 중반 정도? 환하게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오늘 홈타이 예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네, 어... 들어오세요”
신발부터 놓고, 뭔가 바쁘게 준비하시는데 내가 뭘 도와야 할지 모르겠더라.

가장 당황했던 순간

침대에 누우라고 해서 누웠는데, 가운을 갈아입으라고 주시는 거야.
“저... 다 벗어야 하나요?” 물었더니
“속옷만 입고 누우시면 돼요”
아... 그렇구나.
근데 이게 은근히 민망하다.

관리사님이 “처음이시죠?” 하면서 웃더라고.
홈타이 예약이 처음이라는 게 바로 티가 났나 봐.
오일 손에 발라서 내 등에 대는 순간, 몸이 움찔했다.
손이 너무 차가웠음. “아, 죄송합니다 손 좀 녹일걸 그랬네요”
근데 그게 아니라 낯선 사람이 내 몸 만지는 게 너무 어색해서 그런 거였다.

10분쯤 지나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는데,
문제는 다음이었음.
“이제 뒤로 누우실게요”
뒤로? 지금까지 엎드려 있었는데 뒤로 돌아누우면 마주보는 거잖아.
아... 이 순간이 오는구나.

솔직히 말하면 그 이후

돌아누웠다.
눈 마주치니까 더 쑥스러워서 천장만 봤음.
관리사님은 프로라서 그런지 전혀 신경 안 쓰고 계속 하시는데,
나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생각함.

홈타이 예약하고 나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그냥 마사지였다.
내가 너무 이상한 기대를 한 건가?
아니면 너무 순진했나?

다 끝나고 물 한 잔 주시면서 “어떠셨어요?”
“음... 좋았어요”
거짓말은 아니었다.
몸은 확실히 풀렸는데, 정신은 더 복잡해졌음.

다시 홈타이 예약할 거냐고?

그날 이후 두 번 더 했다.
첫날 당황했던 경험 때문에 다음부턴 미리 준비하게 되더라.
가운 입는 법, 어디까지 벗는지, 얘기는 얼마나 하는지.
생각보다 정해진 룰이 있었고,
처음처럼 움찔하지도 않게 됐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그 첫 당황이 나쁘지 않았어.
인간이 처음 뭔가를 경험할 때 느끼는 그 서툼과 불안.
홈타이 예약이 그냥 서비스 소비가 아니라,
내 몸에 남을 낯선 손길을 허락하는 그 경계 자체가 좀 특별했달까.

다음에 또 할 거냐고 묻는다면,
응, 할래.
그런데 이번엔 남자 관리사님으로.
그냥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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