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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에 들어간 강남역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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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넌바보 댓글 0건 조회 15,519회 작성일 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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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나왔는데 목이 돌아가지를 않더라고.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박혀 있었더니 어깨는 뭉친 게 그냥 돌덩이야. 지하철 타고 집 가자니 이 상태로 내일 출근하는 게 진짜 싫었음. 그래서 강남역 뒤쪽 골목으로 걸어갔어. 예전에 지나다니면서 봤던 간판이 떠오르더라고.

들어가자마자 “예약하셨나요?” 물어보는데 그냥 “네” 해버림. 사실 예약 안 했는데 뻘쭘해서. 다행히 자리 있었음. 거기 아주머니가 보자마자 “어깨 좀 보자” 하시는데 손 대시는 순간 아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바로 알겠더라.

딱 30분인데 왜 이렇게 힘이 빠지지

보통 마사지 받으면 처음 5분은 “아 좀 약하게 해주세요” 이러는데 여기는 반대였음. 손이 들어가는 순간 이미 뭉친 게 느껴져서 그냥 “아이고” 나왔어. 중간에 잠깐 코 골았던 것 같아. 30분 받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감. 원래는 60분 할까 하다가 그날 지갑 사정 봐서 30분 했는데, 나가면서 후회했어. 차라리 커피 두 잔 덜 마시고 60분 할 걸.

종아리도 좀 해달라고 했더니 “너 오래 앉아 있나 보다” 하시면서 확 짚어주시는데 그 자리에서 비명 나올 뻔. 진짜 평소에 운동 부족인 사람은 조금 참아야 됨. 나는 참을성 없어서 “아파요” 몇 번 말함.

강남역 마사지 가격, 이 정도면 납득함

사실 강남역 쪽이면 기본적으로 비쌀 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여기는 30분에 3만 원대 초반. 60분은 5만 원 중후반. 내가 간 곳은 건물 3층에 있었는데 복도는 좁고 엘리베이터 오래됐지만 방은 깔끔했어. 시트도 냄새 안 나고. 뭔가 럭셔리한 느낌은 전혀 없는데, 그냥 아프고 시원함.

카드 결제할 때 “현금이면 천 원 깎아드려요” 하시길래 그냥 현금 냄. 천 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뭔가 그런 디테일이 정 많아 보였음.

여기만의 특징 하나 꼽자면

아마존이나 다른 후기 보면 “분위기 좋음, 향기 좋음” 이런 말 많은데 여기는 그런 거 없음. 대신 손이 진짜 좋음. 말만 잘 통하면 됐지 향초 같은 거 필요 없음. 내가 간 곳은 직원분이 거의 50대 후반? 정도 되셨는데 중국에서 오래 일하셨다고 함. 경력이 손끝에서 느껴짐. 연약한 사람은 좀 버티기 힘들 수도. 나도 중간에 “살살 해주세요” 했음.

근데 그게 다 지나가고 나면 개운함이 진짜 오래 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깨 돌아가는 게 확실히 달랐음. 이게 마사지 아닌가 싶음.

다시 갈 의향 있냐?

당연히 있지. 벌써 다음주 금요일에 또 예약해둠. 이번에는 60분으로. 강남역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나, 출장 갔다가 시간 떼우려는 사람한테도 괜찮을 것 같아. 다만 예약은 꼭 하고 가는 게 좋음. 내가 갔을 때도 워크인 있는데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냥 전화 한 통이면 되니까.

주차는 강남역 특성상 힘드니까 지하철 타고 가는 걸로. 9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였음. 위치는 찾기 쉬웠는데 간판이 건물 외부에 크게 없어서 살짝 헤맴. 그래도 지나가다 보면 눈에 띄는 데 있으니까 크게 걱정 안 해도 됨.

솔직히 말하면

요즘 마사지샵 너무 많잖아.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어떤 데는 들어가자마자 회원권부터 권하고, 어떤 데는 관리사분이 바뀌어서 실패한 적도 있음. 그런데 여기는 그런 게 없어. 그냥 아픈 데 딱 찾아서 밀어주고 끝. 부가 서비스도 없고, 권유도 없고. 깔끔하고 정직함. 나는 이런 데가 좋더라.

다음에 가면 또 여기에 후기 남길 생각임. 그때는 60분 후기로. 아마 또 “아파 죽는 줄” 이런 소리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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