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오지게 오던 날 밤새우고 깨달은 운동 후 필수 마사지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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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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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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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던 근육통에 눈물 흘리며 밤새웠던 그날의 기억
진짜 미련하게 운동을 몰아서 했던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헬스장 끊고 의욕만 앞서서 스쿼트랑 런지를 미친듯이 조졌는데 그때는 몰랐다. 몸이 터질 것처럼 뻠핑되는 그 느낌에 취해가지고 내 체력 이상으로 무리를 해버린 것이다. 집에 걸어올 때까지만 해도 다리가 살짝 후들거리는 정도라서 그냥 오늘 운동 제대로 찐하게 했구나 싶어 뿌듯하기만 했다. 대충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까지만 해도 내 미래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새벽 두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다리가 저릿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허벅지랑 종아리가 미친 듯이 굳어가는데 이건 그냥 단순한 뻐근함이 아니었다. 근육 속에서 누군가 불을 지르고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침대에서 인어공주처럼 이리 뒤틀고 저리 뒤틀어도 도무지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땀이 뻘뻘 났다. 진짜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아파서 잠은커녕 눈물만 찔끔 났다.
그때서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아 맞다 나 오늘 운동 끝나고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잤구나 하는 후회였다. 트레이너가 그렇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강조했던 운동 후 필수 마사지 과정을 완전히 까먹고 생략해버린 대가였다. 몸을 혹사시켜놓고 제대로 달래주지도 않은 채 곧바로 잠을 청했으니 근육들이 단단히 삐진 게 당연했다. 억울하고 아파서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세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나는 완전히 멘붕에 빠졌다.
폼롤러고 뭐고 맨손으로 다리를 쥐어뜯으며 시작한 눈물의 야간 작업
도저히 누워있을 수가 없어서 거실 기어 나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집에 굴러다니는 마사지 도구들을 찾을 정신도 없어서 그냥 내 두 손으로 허벅지를 무작정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솔직히 너무 아파서 손만 대도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지금 안 풀면 내일 출근은커녕 침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할 게 뻔했다. 허벅지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꾹꾹 누르는데 근육 뭉치들이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만져졌다.
지옥을 맛보면서 뭉친 부분을 사정없이 비틀고 문지르다 보니까 신기하게도 아주 미세하게 통증이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피가 안 통하던 다리에 갑자기 뜨거운 피가 확 도는 기분이었다. 왜 사람들이 운동 후 필수 마사지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지 뼈저리게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운동 직후에 체온이 아직 올라가 있고 근육이 유연할 때 이걸 해줬더라면 이 새벽에 이 고생을 안 했을 텐데 내 미련함이 원망스러웠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면서 거의 한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주무르고 나니까 겨우 숨통이 트였다. 굳어있던 다리 근육들이 서서히 말랑해지면서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밖이 어둑어둑하게 밝아오고 있었지만 통증이 가라앉으니 그제야 살 것 같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잠은 다 잤지만 그래도 스스로 몸을 살려냈다는 생각에 묘한 성취감까지 들었다.
밤샘 고통이 나에게 남겨준 절대 잊지 못할 교환 조건과 교훈
그날 이후로 나는 운동을 아무리 빡세게 해도 절대 곧바로 집에 가거나 눕지 않는다. 헬스장 구석에 있는 스트레칭 구역으로 가서 무조건 십오 분 이상은 다리를 찢고 문지르는 시간을 가진다. 그 새벽의 끔찍했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서 이제는 귀찮아도 몸이 먼저 반응해서 움직인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끝난 다음에 몸을 어떻게 정돈하고 달래주느냐가 진짜 몸을 만드는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에서 운동 시작했다는 친구들이 있으면 나는 무조건 운동 후 필수 마사지 무조건 하라고 소리 높여 강조한다. 다들 귀찮다고 대충 넘기려고 하는데 그러다가 나처럼 새벽에 응급실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근육을 크게 키우고 싶든 살을 빼고 싶든 간에 결국 지친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켜야 다음 날 또 운동을 할 수 있는 법이다.
피로물질이 몸에 쌓여서 굳어버리기 전에 미리미리 길을 터주는 작업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돈 들여서 비싼 마사지 샵에 갈 필요도 없고 그냥 집에 있는 기구나 손가락 힘만 써도 충분하다. 그날 밤새우면서 고통받았던 시간은 끔찍했지만 덕분에 내 몸을 더 소중하게 아끼고 관리하는 법을 배웠으니 어쩌면 값진 경험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들 나처럼 미련하게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운동 끝나면 무조건 다리부터 주무르길 바란다.


